전화기와 인형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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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5-07-17 11:00 조회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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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전화기와 인형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전화기는 자신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지 자랑했고, 인형은 자신이 얼마나 많은 아이들에게 사랑받는지를 이야기했다. 전화기가 말하길, "당신은 언제나 같은 자리에 있지만, 나는 언제든지 사람들의 손에 들려져 다닐 수 있지!" 인형이 대답했다. "그렇다고 해서 당신이 더 나은 건 아니야. 내가 엄청난 싸움에서 무릎을 꿇어도 남는 건 그리웠던 아이의 사랑이지, 하지만 당신은 단 한 번의 전화로도 끊길 수 있으니까!" 전화기는 순간 그 대답에 무언가 느끼는 듯했지만, 그냥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나는 인터넷이 있지. 당신은 혼자서 신음하며 기다리잖아. 그리고 난 세계 어디든 연결할 수 있어!" 그러자 인형이 웃으며 말했다. "아무리 먼 곳에 있어도 내 친구는 절대 끊어지지 않아. 그리고 당신, 그 많은 전화도 결국은 정해진 기계일 뿐이잖아?" 그렇게 대화가 진행되면서, 전화기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인형이 덧붙였다. "결국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마음속에 살아있지, 맞지?" 전화기는 한참 망설이다가 대답했다. "그래, 하지만 나는 아직도 다음 통화가 기다리고 있어..." 인형은 한눈에 봐도 알 수 있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는 만날 사람도 없고, 기다릴 사람도 없어. 하지만 그게 더 행복할 수도 있어." 전화기는 갑자기 자기가 잘못 선택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날 이후로 전화기와 인형은 서로를 더욱 소중히 여기며 대화를 나누기로 결심했다. 결국, 서로의 삶에 깊이를 더해주는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