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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5-08-01 17:00 조회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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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집에서 기르던 고양이 '미유'가 갑자기 일어난다. 오늘은 평소와 달리 집안을 통제하는 주인이 고양이의 주인인 줄 착각한 듯하다. 주인 옆에 앉아 있던 미유는 한쪽 눈을 깜박이며 결심한다. '이제 나의 세상이다!' 그리고 기어코 집 안 곳곳에 지장을 주기 시작한다. 소파 위에서 뛰어내리고, 주방에 들어가 야채를 쏟으며, 마지막으로 여름에 쌓아놓은 공들로 원조 맛집 오픈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주인은 알지 못한다. 미유의 진짜 계획은 주인이 놀라서 고양이에게 더 많은 간식을 주게 만드는 것이었다. 결국 미유는 주인에게 간신히 과자 다섯 개를 따내고 만족하며 누워버린다. 주인은 "너는 왜 이렇게 집이 엉망이야?"라고 반문하며 웃음을 참지 못한다.
그러다 문득, "고양이도 주인이 있는 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기절할 뻔한다. 이젠 미유가 주인처럼 기대어 있는 모습이 너무 흔한 일상이 되어 버렸다. 주인은 한마디 한다. "내가 고양이를 키우는 게 아니라, 고양이에 의해 키워지고 있구나!"
